- 혈관종의 바르는 약
- 신효승 2017-04-12 12:13:56
지난 번에는 혈관종의 레이저 치료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http://blog.naver.com/snubirthmark/220976149269
오늘은 혈관종에 바르는 약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혈관종에 바르는 약인 티몰롤 (timolol)은 혈관종에 먹는 약인 프로프라놀롤 (propranolol, 상품명: 인데놀, 헤만지올 등)과 유사한 베타 차단제입니다.
현재 피부과 약으로 출시되어 있는 것이 없어서 안약을 대신 처방합니다.
이 안약은 본래 녹내장 치료용으로 출시되어 있지만 혈관종에 바르면 빨간 표재성 혈관종을 얇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물약을 혈관종 부위에 한 방울 떨어뜨려 펴바릅니다.
(안약이라고해서 혈관종과 상관 없는 눈에 넣지 않습니다.)
보통 한 방울로 10㎠ 가량의 면적의 병변에 도포합니다.
혈관종이 그 이상으로 크거나 멀리 떨어져 있을 때는 두 방울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하루 2번 바릅니다.
3번 바르면 안되는지 문의하시는 분이 있는데 기존 연구 보고에 따르면 3번 바른다고 2번 바른 경우에 비해 효과가 더 높아지지는 않았습니다.
바르는 약이기 때문에 전신적인 부작용은 없습니다.
다만 바른 부위의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자극을 받아서 피부염이 생기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므로 너무 과량을 흐를 정도로 바르지 마시고 평소 보습제를 잘 발라줍니다.
약을 먹거나 눈, 코, 입 점막 안으로 흘러들어가 과량이 흡수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100㎠ 이상의 면적에 도포하는 것은 전신 흡수를 고려하여 피해야 합니다.
6~12개월 가량 혈관종이 호전될 때까지 사용합니다.
하지만 바르는 약은 깊은 심재성 혈관종에는 효과가 미미하고 표재성 혈관종도 단독으로 바를 경우에는 효과가 적은 편이어서 보통 레이저 치료나 먹는 약 치료와 병행하는 보조적 치료로 사용됩니다.
간혹 다른 치료는 무섭다고 바르는 약만 쓰겠다고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만 위의 사진처럼 두꺼운 혈관종이거나 깊은 혈관종은 바르는 약 단독으로는 치료 효과가 미미하므로 반드시 다른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단 두피의 작거나 얇은 혈관종처럼 먹는 약을 사용할 정도는 아니지만 머리카락 때문에 레이저 치료가 곤란한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효과는 적지만 바르는 약 단독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더불어 바르는 약은 혈관종에서 간혹 발생하는 피부궤양 및 상처의 회복을 돕기 때문에 그런 경우 바르는 것을 중단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빠뜨리지 않고 열심히 발라주는게 좋습니다.
신효승, M.D., Ph.D.
피부과 전문의, 의학박사
마포공덕 에스앤유 피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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