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염상모반 이야기 - 저우?쉰과 고르바초프
- 김영걸 2013-10-17 13:02:00
난 어릴 때 바둑을 좋아했지만 6급 정도에서 멈췄다.
여러 가지 이유로 내가 직접 바둑을 두는 일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TV로 바둑을 보는 것은 즐겨왔다. 특히 2005년 초에 농심배에서 슬럼프에 빠졌다는 이창호 구단이 중국 세명, 일본 두명을 차례로 물리치고 5연승으로 기적같은 우승을 이뤄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저우쥔쉰은 대만출신의 바둑기사로 2007년 3월 22일 제 11회 LG배 세계기왕전에서 우승함으로써 대만의 영웅이 되었다. 사진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10/23/2007102300008.html
이 경우 눈을 거의 다 둘러싸고 있으므로 녹내장의 가능성이 있다. 속눈썹이 이루는 원을 가상해서 50% 이상 화염상모반이 싸고 있는 경우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녹내장은 안압이 상승하는 안과 질환으로 간단한 검사로 진단이 가능하다. 저우쥔쉰의 화염상모반은 V1, V2, V3, 그리고 목까지 광범위하다. 이런 경우 치료가 오히려 잘 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얼굴의 변형이 별로 오지 않은 것도 좋은 징후다. 화염상모반을 드러내고 활약한 또 다른 유명인사로 고르바초프가 있다. 1990년대 초에 구소련의 대통령으로 개혁과 개방을 이끌어 오늘날의 러시아가 있도록 한 중요한 정치가다. 그의 이마에 난 화염상모반은 아주 사소하다고 볼 수 있다. 화염상모반의 원인(http://blog.naver.com/allskin/70026675141)을 보면 신경과 관련한 경우가 흔한데 고르바초프처럼 비교적 작으며 신경분포를 따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대체로 치료가 잘 된다. 또한 이마는 목과 함께 치료가 가장 쉬운 자리다. 고르바초프의 경우 5회 정도 치료하면 모반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이제 그에게 이마의 반점이 없어진다면 오히려 어색해 보일지도 모르겠다.
2008. 2. 4 김영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