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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상모반 이야기 - 미국학회2
김영걸 2013-10-16 17:40:54

미국학회2.jpg

지난 11월 2일 금요일. 오전 근무만 하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LA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3시경. 과거와 달리 이민국 직원이 조금은 친절해진 느낌을 받았다. 9.11 이후에 미국으로 오는 관광객이 급감했다더니.


학회가 열리는 New Port Beach의 호텔에는 6시경에 도착했다. LA 남쪽 Irvine 인근의 계획, 상업지구로 무척 한적하고 세련된 도시였다.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학회가 있었지만 8시 좀 전부터 참석할 수 있었다.


이번 학회는 환자 위주의 학회다.


난 화염상모반 환자들이 의사에게 자유롭게 질문하는 방을 찾았다. 한 시간 넘게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 오죽하면 Florida 같이 먼 곳에서 찾아 왔으려나 싶을 정도로 미국 각지에서 환자들이 모였다. 우린 수원만 돼도 멀리서 왔다고 생각하는데.


대부분의 질문은 새로운 치료에 대한 기대감이다. 그만큼 기존 치료에 실망하고 지친 기색들이었다.


다음날 아침 8시반부터 12시 넘게 이 분야 전문가들의 강의가 있었다.


가장 중요한 두 분을 소개하겠다.


J. Stuart Nelson

UC Irvine 교수이면서 Beckman Laser Institute and Medical Clinic에서 중책을 맞고 있다. 그의 연구는 오로지 화염상모반 치료에 집중되어있다.


가장 큰 업적은 dynamic cooling device (DCD)를 고안해낸 것이다.


브이빔 레이저는 레이저 광선이 나오기 직전에 피부를 식혀주는 냉매를 분사한다. 내게 만약 DCD 없는 레이저를 가져다주고 화염상모반을 치료하라고 한다면 난 어디론가 도망쳐버릴 것이다. 난 하루에도 몇 번씩 치료 후 상처 생기고 흉진 환자에게 시달릴 테니까. 그만큼 DCD 없는 화염상모반 레이저 치료는 이제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다.


Milton Waner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의대를 나오고 호주 시드니에서 직장을 잡는 등 미국 주류라고 볼 수 없는 이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뉴욕 Roosevelt 병원의 소아 안면 성형수술을 담당하고 있다. 워낙 아이디어와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그는 혈관종 수술의 최고 권위자다. 자연치유 되지만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고 당장 조치를 해주지 않으면 심각한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환자에서 혈관종을 과감하게 도려내는 수술을 한다. 그만큼 과감하게 칼을 댈 수 있는 의사는 어디에도 없을 듯하다. 혈관종은 피가 많이 날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누구도 칼을 대는 수술은 꺼린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사람이 한명만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럴만한 여건이 갖춰져 있지 못한 것 같다.


강의 내용 중에 가장 관심을 끌었던 내용은 Dr. Nelson이 화염상모반 치료에 약물을 이용하는 연구였다.


혈관생성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화염상모반의 레이저 치료는 빛이 피부를 통과하여 혈관내의 헤모글로빈에 흡수되고 열로 변하여 혈관을 파괴하는 치료다. 한편 인체에는 위해가 가해질 때 그에 대항하여 손상받은 조직을 치유하고 재생하는 메카니즘이 어디든 존재한다. 혈관도 마찬가지여서 레이저 치료로 손상받은 혈관이 다시 살아날 뿐 아니라 새로운 혈관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그 과장을 차단하여 치료효과를 높이는 약물이 연구 중이며 rapamycin이란 약제가 적용단계에 와있다.


Sturge-Weber 증후군에 관한 강의도 유익했다.


Sturge-Weber 증후군의 가능성이 있는 V1 부위에 화염상모반을 가진 아기들에서 경기를 하는지 조기에 알아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경기는 신경계 손상을 초래하여 병을 악화시키므로 조기에 치료하여 더 이상의 진행을 막아야 한다. 아기들에서 경기를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자극은 배고픔이다. 또한 모반 반대편 팔 다리가 약하여 잘 사용하지 않는 경우 재활치료로 약한 쪽의 운동을 촉진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오후에 Beckman Laser Institute에서 financial and billing manager 라는 직함을 가진 분을 만났다. 치료비를 얼마나 받는지 물었다. 그 대답은 충격적이었다. 치료의 최저비용이 회당 $1,000, 전신마취를 할 경우 $6,000 이라는 것이다.


이후 Beckman Laser Institute를 방문하여 Dr. Nelson이 화염상모반 환자를 진료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물론 나보다 친절하게 이것저것 잘 설명 해주지만 저런 것 까지 말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자주 들었다.


미국은 의사가 환자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해주고 제맘대로 비용을 청구할 수 있는 나라다. 하지만 최고의 서비스가 곧 최상의 치료를 의미하지는 않는 것 같다. 적어도 화염상모반 치료에 있어서만은 최선의 치료는 환자에게서 돈을 많이 받을 때 나오기보다는 내가 항상 주장하는 환자와의 공감(sympathy)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나는 믿는다.


그것으로 모든 일정이 끝나고 다음날 LA 한인 타운에서 시간을 보내다 자정 비행기를 타고 돌아왔다.


이번 미국행은 일정이 짧아서 우리나라에 돌아온 후 전혀 시차에 시달리지 않았다.

 

2007. 11. 22  김영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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